국민의힘 "선관위 '현대판 음서제' 용납 못 해…외부 감사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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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특혜 채용 의혹 관련 질의 받는 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국민의힘은 고위직 인사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중앙선관위원회에 대해 "자체 감사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감사원 감사 등 외부 감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오늘(1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현대판 음서제를 통해 그들만의 왕국을 건국하려는 작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세환 전 사무총장·박찬진 현 사무총장·송봉섭 사무차장에 이어 제주 선거관리위원회 신우용 상임위원 자녀도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국가공무원인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충격적인 사례들이 혹시 빙산의 일각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관위 지도부는 반성은커녕 뻔뻔함을 보이고 있고,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감사원 감사 등 외부 기관의 감사는 끝끝내 거부하면서 선관위 직원들로 구성된,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식의 자체 내부 감사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 대한 유일한 감사기관인 국회의 자료 요구에는 백지 수준의 자료 제출로 일관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마저 보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공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채용을 통해 선관위 직원을 뽑지 않고 경력직 채용이란 이름으로 특별 채용을 해온 속셈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정도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선관위 집단 전체의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또 선관위가 북한 해킹 공격 관련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 컨설팅을 거부한 점을 거론, "선관위 행태는 더 이상 대한민국 국가기관의 모습으로 용인받을 수 없다. 여기에 관계된 모든 책임자는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북한이 선관위 PC를 해킹해서 메일을 열어본 정황이 확인됐다고 국정원이 선관위에 알려준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선관위는 사실무근이라고 거짓말까지 했다"며 "중앙선관위는 평양선관위인가"라고 질타했습니다.
박 의장은 이어 "선관위가 문재인 전 대통령 후원자가 대주주로 있는 업체에 보안 컨설팅을 맡겼으며 (그 과정이) 공개입찰로 위장한 사실상 수의 계약이었다는 것이 제기됐다"며 "검찰은 문재인 후원자 업체의 위장 공개 입찰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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