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SVB, 파산까지 36시간…"스마트폰 뱅크런에 광속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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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SVB, 파산까지 36시간…"스마트폰 뱅크런에 광속몰락"[앵커]문을 연 지 40년 된 실리콘밸리은행이 자금 조달에 실패한 뒤 파산에 이르기까지는 단 36시간이 걸렸습니다.이런 광속 몰락의 배경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뱅크런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이봉석 기자입니다.[기자]"세계적 스타트업 금융기관으로 성장하는 데 40년이 걸렸지만, 붕괴에는 단 36시간이 걸렸다."월스트리트저널이 1983년 문을 연 실리콘밸리은행, SVB와 모회사 SVB금융그룹의 초고속 파산 과정을 묘사한 문장입니다.신문은 SVB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몰락한 배경에는 SNS와 스마트폰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과거에는 돈을 빼내기 위해 은행으로 직접 달려가야 했지만, 이번엔 SNS로 재정 위기 소식을 접한 예금자들이 빛의 속도로 스마트폰의 예금 이체 버튼을 눌렀다는 겁니다.실제로 폐쇄 전날인 지난주 목요일,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작년 말 기준 SVB 총예금의 4분 1에 달하는 420억 달러, 우리 돈 약 55조6천억원 규모의 인출 시도가 있었습니다.예금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패닉 속에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에 뛰어드는 걸 목격했다는 제보도 있습니다.보험 스타트업 '커버리지 캣'의 설립자 맥스 조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몬태나주의 셔틀버스에 올랐을 때 동료 창업자들이 모두 미친 듯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조를 포함해 소식을 뒤늦게 접해 계좌 이체에 실패한 창업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실은 우리가 일부 자본에 접근할 수 없다면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 선택은 기본적으로 이 자본에 접근할 수 있을 때까지 빚을 내는 겁니다."주요 고객인 스타트업들의 예금 인출이 늘어난 탓에 보유 중인 미 국채를 내다 팔면서 18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는 은행 측의 발표가 미국 내 16번째 대형 은행이 순식간에 몰락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실리콘밸리은행 #SVB #뱅크런 #파산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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