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수백마리 굶겨죽인 60대…"대신처리 돈받고 방치"

개 수백마리 굶겨죽인 60대…"대신처리 돈받고 방치"[앵커]경기 양평의 한 주택에서 개 수백마리가 사체로 발견됐습니다.경찰은 집주인을 동물학대혐의로 입건했는데 이 남성은 처치 곤란한 개들을 마리당 1만원씩 받고 데려와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기자]각종 폐기물이 잔뜩 쌓여있는 주택 안으로 들어가자 죽은 개의 사체들이 보입니다.철망이 처진 우리 이곳저곳에 죽은 개들이 보이고 고무통 안에는 사체가 켜켜이 쌓여있습니다.이 집에서 발견된 사체는 대략 300∼400마리, 인근 주민이 잃어버린 개를 찾던 중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난 겁니다.동물보호단체는 현장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 비쩍 마른 강아지 4마리를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영양실조가 너무 심각해서 수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몸 상태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현실에 대해서 정말 경악할 수밖에 없고요."60대 집주인 A씨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언제부터 얘네가 이렇게 죽었어요?) 땅이 얼어서 파묻을 수가 없잖아요." "(아무것도 안 주셨어요? 먹을 거를?) 먹을 거 사다 주기도 하고…"고물상을 하는 집주인은 2∼3년 전부터 처치 곤란한 개들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마리당 만원씩 받고 데려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하지만 A씨는 개들에게 물과 사료를 거의 주지 않아 굶겨 죽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난립한 번식산업 속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학대 경우이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전수조사를 통해서 잉여동물들을 이렇게 처리…"경찰은 집주인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개 사체 #동물학대 #동물보호단체 케어 #경찰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