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분리만이 해법?…섬 밖으로 반출되는 마라도 고양이

[뉴스초점] 분리만이 해법?…섬 밖으로 반출되는 마라도 고양이제주 마라도에 살던 길고양이들이 내일(27일)부터 섬 밖으로 내보내집니다.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생존을 위협한다는 이유 때문인데요.하지만 동물권 단체는 고양이 몰살 위협이라며 반출이 아닌 공존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합니다.관련 이야기,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마라도 고양이가 뿔쇠오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짚어보죠.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어서 오세요. 마라도에 사는 길고양이 백여 마리가 내일부터 섬 밖으로 반출됩니다. 세계유산본부는 중성화되지 않은 길고양이들을 우선 내보내겠다고 결정했는데요. 반대 의견이 있는 상황에서 고양이 반출을 왜 급하게 서두르는 건가요? 고양이 반출은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등 야생조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최근 마라도 절벽 주변 잔디밭에서 뿔쇠오리 4마리 사체가 발견됐는데, 이게 길고양이 때문이라는 건데요. 고양이가 공격했다고 추정하는 이유가 뭔가요? 동물권 단체에서는 뿔쇠오리는 고양이가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에 살기 때문에 고양이보다는 쥐나 매의 공격이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또 고양이를 몰아내야 할 만큼, 고양이가 뿔쇠오리 개체수 감소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천연기념물로서 뿔쇠오리의 보전 가치가 크긴 하지만 고양이를 분리하는 것만이 해법이냐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문점입니다. 동물권 단체에서는 뿔쇠오리와 고양이의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입장인데요? 마라도 고양이는 십 년 전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해서 데리고 온 겁니다. 사람 때문에 섬에 온 고양이들이, 이제는 사람 때문에 쫓겨나게 된 셈인데요. 섬의 상위포식자였던 고양이를 내쫓으면 섬 생태계가 되돌아오게 되나요? 길고양이 문제는 비단 마라도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국 곳곳에 길고양이들이 퍼져있고 서울을 포함한 7개 광역시에는 68만 마리 이상이 있다는 추정치도 있는데요. 길고양이가 인간과 공존하면서 살 수 있는 방안 뭐라고 보세요?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