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방해' 수사확대…최문순·KH그룹 겨냥

'알펜시아 입찰방해' 수사확대…최문순·KH그룹 겨냥[앵커]검찰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입찰 비리 의혹을 파헤치고 있습니다.쌍방울그룹과 같이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KH그룹이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했다고 의심하는 건데요.이 과정에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개입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이동훈 기자입니다.[기자]재작년 6월, 공개입찰에서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 원에 사들이는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인수 과정의 입찰 담합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당시 입찰 참여 업체는 KH강원개발, 평창리츠 총 2곳인데, 평창리츠도 KH그룹 계열사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합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KH그룹이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검찰은 강원도가 입찰 전 낙찰자를 KH로 사전 선정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최 전 지사가 알펜시아 공개입찰 직후 KH그룹 관계자 등을 만나 인수 과정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최 전 지사는 "사전 낙찰이란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최 전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입찰 과정에 강원도는 개입하지 않았고 낙찰 결과가 공개된 후 통보받고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KH그룹과 만난 의혹에 대해서는 "매각 계획을 소개하고 KH그룹의 현지 실사를 요청하는 공식·공개적인 회의였다"고 해명했습니다.한편 검찰은 KH그룹이 인수과정에서 무자본 M&A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과 그 과정의 배임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 채무 등을 떠안는 조건으로 낙찰을 받아 실제 인수 대금은 4,500억 원인데, 이 자금을 외부 금융기관 대출, 다른 계열사 대여금 등으로 메웠다는 겁니다.앞서 KH그룹은 물론 강원도청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