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집사고 직원명부도 없어…최악의 FTX

회삿돈으로 집사고 직원명부도 없어…최악의 FTX[앵커]붕괴 위기에 놓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경영 부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회삿돈으로 직원들의 집과 개인용품을 구매하고 기본적인 인사 정보와 재무 기록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리포터]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꼽혔지만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지난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FTX.물러난 창업자를 대신해 회사를 맡은 구조조정 전문가, 존 레이는 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자신의 40년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FTX는 회사 자금을 직원들의 주택과 개인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고, 회사 직원 전체 명단조차 갖고 있지 않을 정도로 인사 시스템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레이 CEO는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었다"며 "위태로운 시스템, 해외 당국의 잘못된 규제·감독, 경험 없는 극소수에 집중된 회사 통제권까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직격했습니다.또 창업자인 뱅크먼-프리드 전 CEO가 자동 삭제되는 대화 플랫폼을 사용한 탓에 중요한 회사 결정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도 전했습니다.FTX 인수 의향을 밝혔다 하루 만에 취소한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도 외신 인터뷰에서 고객 돈 유용은 사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 업계는 엄청난 혼란을 겪었습니다. 업계에는 하나 또는 더 많은 나쁜 업체가 있지만, 여전히 업계는 성장하고 있습니다."이번 사태의 피해자가 100만 명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 하원은 내달 6일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창업자 등 경영진의 출석을 요청했습니다.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FTX #가상화폐 #암호화폐 #비트코인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