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메시지를 둘러싼 파문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적 대화가 유출된 것'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해석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문자 메시지의 파장이 커지자, 반응을 삼가던 대통령실도 하루 만에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홍보수석이 나서, 사적인 대화가 우연히 공개돼 오해를 불렀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최영범 /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돼서 국민이나 여러 언론들이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이를테면 좀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
문자를 보낸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 대행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고, 특히, "대통령이 당무에 지침을 준 적이 없다"며 이준석 대표 징계의 배후에 이른바 '윤심'이 있다는 주장은 '확대 해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영범 /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제가 여러 차례 대통령님 모시고 회의도 하고 했지만 부정적인 뜻으로 언급하신 말씀을 제가 한번도 들은 바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외부 일정으로 출근길 문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정이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할 때 취재진이 문자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 답변은 없었습니다.
문자에 등장하는 '강기훈'이란 인물에 대해 대통령실은 같은 이름의 행정관이 근무 중이라면서도 동일인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안팎에선 해당 행정관이 강경우파 정당으로 알려진 자유의새벽당 창당 멤버이며, 권 대행이 인사 추천했다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최 수석은 해당 행정관의 임용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도, 채용 경로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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