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르비우와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중서부에서도 폭발이 있었는데요.
크림대교 폭발을 테러로 규정한 러시아의 보복 공격으로 보이는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0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 폭발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이어졌고, 시내 중심부에 있는 건물들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키이우가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입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건설한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이자, 푸틴 대통령의 크림 병합이라는 치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고,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받으면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해 아직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자행한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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