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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p 올리면 집값 2.8%↓…"세종 가장 위험"

경제

연합뉴스TV 금리 1%p 올리면 집값 2.8%↓…"세종 가장 위험"
  • 송고시간 2022-08-03 18:38:55
금리 1%p 올리면 집값 2.8%↓…"세종 가장 위험"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리자 이제는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자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앞으로는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요.

한은은 그동안 집값이 크게 뛴 지역일수록 가격은 더 많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현재 대부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6%를 넘어 7%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4억원을 30년 만기 연 4% 금리로 빌렸다면, 매월 내야 할 원리금은 190만원 정도였지만 대출금리가 연 7%로 오르면 266만원으로 훌쩍 늘어나게 됩니다.

금리는 한동안 더 오를 전망이라 자금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져 주택 매매는 줄고, 그렇게 되면 주택 가격이 한동안 계속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주담대 금리가) 7~8% 가면 웬만한 사람들은 집 못 사요. 연말쯤 되면 몇억씩 내려서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올 거예요."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연구팀 등이 발표한 보고서는 기준금리가 1% 오르면 이 같은 효과로 1년 뒤에는 최대 0.7%, 2년 뒤에는 최대 2.8%까지 전국의 집값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집값 하락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17개 시도 중 세종, 대전, 경기 순으로 집값 하락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대용 / 한국은행 물가연구팀 차장> "공급 과잉 상태거나 최근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경험한 지역의 하락 위험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하락 영향은 다른 선진국보다는 적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지만, 매수세 위축과 그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집값 #한국은행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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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