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때가 바로 요즘 같은 가을철입니다.
나들이 차량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특히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는데, 안전띠만 잘 매도 교통사고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소형 트럭이 갈지 자를 그리며 비틀거리더니 도로 오른쪽 벽을 들이받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뒤따르던 차량이 연쇄 추돌하면서 운전자와 탑승객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번엔 1차선을 달리던 승합차, 갑자기 차선을 이탈하더니 옆 차량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냅니다.
모두 10월에 발생한 사고들입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10·11월의 평균 월간 교통사고 건수는 1만9,000여 건으로 평소보다 12% 더 많았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사고가 19% 늘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역시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단체 이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원인도 있지만 명절 연휴와는 달리 당일치기로 이뤄지는 무리한 관광 일정도 사고 증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지역 축제나 행사가 많고 단풍놀이가 많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많이 움직이게 되고, 그렇다 보니까 고령자들로 사고가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사고의 가장 많은 유형은 장거리 운전 중 집중력이 떨어진 운전자가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무방비로 충격을 받는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49% 수준에 불과합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고를 당했을 때 맨 경우보다 사망률이 5배나 커집니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캐나다, 스웨덴 등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0%가 넘는다며 안전띠 착용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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