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폭락을 면치 못했던 미국 중소은행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서, 일단은 파장이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각각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법무부 조사에는 사기 사건 전담 검사들이 투입됐으며, 은행 경영진의 파산 전 지분 매각 과정 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파산 열흘여 전, 그레그 베커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주식을 대거 매각해 순이익을 챙긴 사실이 확인되며 거센 비판이 일었습니다.
또 회사 측이 파산 전 고객과 투자자에게 금융 위험 가능성과 사업상 불확실성에 대해 정확히 알렸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은행들이 처음에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한편 도미노 파산 우려로 연일 폭락을 면치 못했던 미국 중소은행 주가는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 긴급대책에 힘입어 일단 파장이 더 확산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언제 재개될지 모른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이 많고 보유 자산의 현재 가치가 많이 떨어진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평가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SVB #실리콘밸리은행 #미국_은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