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친윤 반윤 공방'까지 빚어졌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전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부터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대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페이스북에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정권교체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나 전 의원이 전날 장제원 의원과 "제2의 진박감별사", "제2의 유승민"이라는 말로 날 선 공방을 벌이는 등 친윤계와 각을 세운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라 주목을 받았는데요.
친윤과 윤 대통령에 대해 분리 대응하는 셈인데,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나 전 의원 측의 움직임은 바빠지는 모습입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며칠 사이의 행보를 보면 출마 의지는 명확해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동주 회동'을 가진 김기현 의원은 오늘 부산출신 인사 초청 신년인사회 일정을 소화합니다.
김 의원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심팔이'라는 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며, 대통령과 코드를 잘 맞춰 하모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운 안철수 의원은 오늘 강남갑과 서초을 등 당원 간담회에 연이어 참석하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조경태 의원은 정권의 성공과 총선 압승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오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당권주자들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 속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의 얼굴과 성과로 치러질 선거라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샴쌍둥이' 같이 혼연일체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송환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설을 앞두고 민생 현실이 혹독하다며 가계부채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참사 수사가 결국 정권의 '가이드라인'대로 마무리됐다는 말로 날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민생과 외교 관련한 발언을 부쩍 늘리는 분위기입니다.
김 전 회장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앞서 이 대표도 "얼굴도 본적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송환된 이후 어떤 추가발언을 내놓는지에 따라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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