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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후 최고 수준 고물가…내년 전망도 '흐림'

경제

연합뉴스TV 외환위기 후 최고 수준 고물가…내년 전망도 '흐림'
  • 송고시간 2022-12-30 15:16:10
외환위기 후 최고 수준 고물가…내년 전망도 '흐림'

[앵커]

올해 지갑 열기 무섭다 싶을 정도로 물가가 많이 오른 거 느끼셨을 겁니다.

1년 치 통계를 내봤더니, 올해 물가 상승률이 5%가 넘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로 공공요금과 외식비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

외환위기가 터진 이듬해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상승 폭이 두 배가 넘습니다.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고 내려오긴 했지만, 올해 마지막 달에도 5% 밑으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8개월째 5% 이상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높은 물가 상승세를 이끈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원자재 가격과 외식비 때문입니다.

우선, 석유류가 22.2% 올랐는데, 이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습니다.

연료비 폭등에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12.6% 오르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외식 물가는 7.7% 올라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내년도 물가 상승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입니다.

역대 최대 폭으로 오른 전기요금과 국제 곡물가, 원윳값 상승 등 물가 상승률을 부채질할 만한 요인들이 많은 탓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분명히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3% 중반보다는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줄줄이 예고된 공공요금 인상과 고금리에 저성장까지, 내년도 서민 체감 경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물가 #외환위기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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